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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History

[2026 남성패션 트렌드] 감도는 그대로, 경계만 허문다.

검증된 브랜드 경쟁력으로, '젠더의 틀을 넘어선 확장'



최근 남성복 패션 시장에서는 ‘정체성 유지’와 ‘고객 확장’이라는 두 축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

"브랜드 고유의 미학은 그대로 두되, 타깃은 넓히는 방식이다."



특히 남성복 기반 브랜드들이 여성 및 유니섹스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성별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소비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라인 추가가 아닙니다. 이미 검증된 소재와 완성도, 그리고 축적된 스타일 감도를 기반으로 고객 접점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기존의 것을 버리지 않고, 오히려 더 넓게 연결하는 방식이다.



남성복의 언어로, 여성 고객을 설득하다



히스 헤지스 26SS


LF가 전개하는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의 2030 타깃 서브 라인 ‘히스 헤지스(HIS HAZZYS)’는 이러한 흐름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남성을 위한 라인으로 출발했지만, 절제된 컬러와 균형 잡힌 핏이 만들어내는 세련된 분위기로 여성 고객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실제 여성 매출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에는 다양한 실루엣 수요에 대응해 S 사이즈 비중을 전년 대비 약 20% 확대했으며, 26SS 시즌부터는 XS 사이즈도 새롭게 도입한다. 그 결과, 작년 2030 여성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3배 증가했다.


25FW 시즌에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벤자민 브라운’을 영입하며 브랜드 무드를 한층 정제했다. 액세서리 카테고리까지 확장한 가운데, 흐르는 실루엣의 스웨이드 백은 남녀공용으로 출시돼 공개 직후 품절을 기록했다.


클래식이라는 언어는 더 이상 특정 성별의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중립성이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힘으로 작동하고 있다.



검증된 제품력, 새로운 타깃으로 확장되다



알레그리 26SS


LF가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남성복 브랜드 알레그리는 ‘제품력의 확장’이라는 전략을 취한다.


남성복에서 쌓아온 소재 경쟁력과 완성도를 기반으로 26SS 시즌부터 여성 라인을 본격 확대했다.


이미 변화의 신호는 뚜렷했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의 약 75%가 여성 또는 여성 동반 고객으로 나타났고, 2025년 LF몰 기준 여성 고객 비중도 전년 대비 약 35% 증가했다.


이에 알레그리는 25FW 시즌 여성 어패럴을 테스트 형태로 선보였고, 기대 이상의 반응을 확인했다. 이어 26SS 시즌에는 여성 라인을 공식 론칭하며 확장에 속도를 냈다.


남성복에서 검증된 디자인과 소재를 여성 라인으로 자연스럽게 이식하며, 브랜드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이 흐름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강점을 다른 방향으로 전개하는 데서 시작된다.




유니섹스는 선언이 아니라, 축적의 결과다


TNGT 26SS


LF가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TNGT는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여성 고객의 오버핏 수요를 기반으로, 26SS 시즌부터 ‘유니섹스 브랜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TNGT는 그동안 25~35세 남성을 중심으로 감도 높은 디자인과 실용적인 테일러링을 선보이며 탄탄한 팬층을 형성해왔다. 미니멀한 무드와 정제된 실루엣은 자연스럽게 여성 고객의 관심으로 이어졌고, 실제 구매와 후기 확산을 통해 수요가 가시화됐다.


이에 25SS 컬렉션부터 여성 모델을 기용해 젠더리스 무드를 강화했으며, 2026년을 기점으로 브랜드의 방향성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핵심은 단순합니다. 감도는 유지하고, 실루엣을 넓히는 것이다.


여성 고객을 위한 작은 사이즈를 추가하는 동시에, 향후에는 여성 체형을 고려한 디자인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선공개된 2026 봄 컬렉션 ‘CITY WALKER’는 이러한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동일 아이템을 여성 모델이 블라우스와 스커트 등과 매치하며 새로운 스타일링 가능성을 제시했다.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 2월 LF몰 기준 여성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고, 브랜드 전체 매출도 약 70% 성장했다. 스웨터류 매출은 같은 기간 약 30% 증가했으며, 일부 레이어드 브이넥 니트는 출시 2주 만에 판매율 80%를 기록하고 여성 사이즈는 조기 품절돼 리오더에 들어갔다.


소비자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남편이 즐겨 입는 브랜드라 구매했는데 기대 이상”, “남성복 기반 브랜드의 여성복이라 색다르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남성복의 확장은 더 이상 새로운 시도가 아니다. 이미 확보한 자산을 기반으로 고객층을 넓히는, 보다 정교한 전략이다.



브랜드를 바꾸지 않고도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